"The Inquisitor’s Tale: Or, The Three Magical Children and Their Holy Dog" 중세 배경 판타지, 교훈, 감동

판타지 소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사고 확장을 동시에 자극하는 최고의 장르입니다. 그 중에 2017년 뉴베리 아너 수상작인 "The Inquisitor’s Tale: Or, The Three Magical Children and Their Holy Dog"는 13세기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세 명의 특별한 아이들과 성스러운 개의 모험 이야기로 번역번 또한 인기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종교, 차별, 정의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로 무거울 것 같지만 유머와 역사를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무엇보다 작가의 진지한 메시지가 전달이 되는 작품입니다. 

 

2017년 뉴베리 아너, "The Inquisitor’s Tale: Or, The Three Magical Children and Their Holy Dog" 중세 배경 판타지

 

1. 중세 프랑스 배경, 독창적인 세계관

 

"The Inquisitor’s Tale"는 1242년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였으며 실제 역사와 판타지를 조화시킨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착품은 작가 아담 기드위츠(Adam Gidwitz)의 판타지 성장 소설로 중세의 어둡고 복잡한 사회 구조를 배경으로 세 명의 특별한 아이와 한 마리의 ‘성스러운 개’가 주인공인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세 명의 아이는 각각 독특한 배경과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대인 소녀 ‘미리암’은 치료술을, 거인처럼 강한 수도사 ‘윌리엄’은 엄청난 힘을, 기적을 행하는 농부 소년 ‘장’은 불사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 후에도 등장하는 개 ‘구앵’은 이야기의 상징성과 감정선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이들의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당시의 종교 갈등, 사회적 차별, 지식 검열 등을 마주하면서 인간성의 본성과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입니다. 마치 중세의 '캔터베리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다중 시점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독자는 다양한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되며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의미 있는 역사 독서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중세라는 배경은 낯설지만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은 시대를 초월해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판타지를 통해 배우는 교훈과 가치

"The Inquisitor’s Tale"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마법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도덕적 질문을 판타지를 통해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작품 속 세 아이는 종교, 인종, 사회 계층 등으로 차별받지만, 각자의 신념을 지키며 진실을 위해 싸웁니다. 예를 들어, 유대인인 미리암은 당시 박해받는 소수자의 입장에서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고, 윌리엄은 혼혈로서 수도원에서도 따돌림을 당하지만 정의를 향한 힘을 잃지 않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작품 전반에 흐르는 ‘검열’과 ‘지식의 자유’라는 주제입니다. 이야기 후반부에 아이들은 금서로 지정된 책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게 되는데, 이는 독자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누가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처럼 "The Inquisitor’s Tale"는 아이들이 비판적 사고력, 도덕적 판단,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작품입니다. 교사나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과 토론하기에 적합한 주제가 가득하여 독후활동 자료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또한, 마법이나 전투보다 더 인상 깊은 장면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과 맞서 인간의 존엄성과 연대의 가치를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용기란 마법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 마음임을 배우게 됩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악으로 오해하지 마라. 추한 것을 악으로 오해하지 마라. 이상한 것을 악으로 오해하지 마라."

이 문장은 소설의 핵심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편견과 차별에 대해 비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종교 재판관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이단' 또는 '악마'로 규정하는 것은 그들의 능력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름에 대해 두려워하며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인데요. 이 문장은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 낯선것, 이해하기 어려운것, 자신과 다른 것을 무조건적으로 부정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보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보편적 진리를 일깨워 줍니다.

 

3. 유머와 감동, 그리고 문학적 깊이

"The Inquisitor’s Tale"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인듯하면서도 유머와 따뜻함이 살아 있습니다. 특히 등장인물 간의 대화는 중세적 어투와 현대적 위트를 절묘하게 섞어, 독자에게 재미와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삽화가 크리스티안 알리(Hatem Aly)의 흑백 일러스트는 중세 필사본 스타일을 재현하면서도 유쾌하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는 시각적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어린 독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며, 그림책과 소설의 장점을 결합한 듯한 독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흔히 접하기 어려운 철학적 질문과 상징을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생명, 죽음, 종교, 진실, 편견 등 다양한 주제가 이야기 속 사건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이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성스러운 개’ 구앵의 존재는 단순한 마스코트가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감정적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입니다. 웃지만 슬프고, 현실적이면서도 마법 같은 이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공감과 상실, 치유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독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듯한 글의 스타일은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힘’을 직접 느끼게 합니다.

 

이 책은 여름방학 동안 읽기에 적합한 분량과 깊이를 갖춘 작품으로 아이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확장시켜줄 것입니다.

"The Inquisitor’s Tale"는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오늘날의 독자에게 꼭 필요한 질문과 가치를 동시에 전하는 판타지입니다.

 

재미와 감동, 유머와 교훈이 균형있게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여름 방학 최고의 선택중 하나가 될것 입니다. 지금 이 순간,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판타지를 통해 다시 생각해보세요.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필독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