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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뉴베리 아너 수상작 중 하나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탄하 라이의 'Inside Out and Back Agai'입니다. 이 작품은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형식의 글로 한 소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베트남 전쟁, 난민의 고통과 성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가슴 아프고 시린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은 뉴베리 아너 외에도 내셔널 북어워드 청소년 문학 부문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작가 탄하 라이의 개인적인 삶의 배경이 어떻게 이 책에 녹아져 있는지, 소설의 역사적인 배경과 독자의 마음을 울린 책 속의 감동적인 한 줄까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작가: 타인하 라이, 전쟁과 이민을 기록한 목소리
탄하 라이는 베트남 출신 미국 작가로, 1965년 베트남 사이공, 현 호찌민시에서 태어났으며 1975년 사이공 함락 직후 가족과 함께 난민선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이주했던 10살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썼습니다. 미국에서 저널리즘과 문예창작을 공부한 그녀는, 어린 시절에 느꼈던 언어 장벽과 정체성 혼란을 이 책에서 시 형식의 간결한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Inside Out and Back Again'은 그녀의 첫 소설이자, 자신의 경험을 세계적인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입니다.
탄하 라이는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였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창작의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의 주제는 주로 정체성, 이주, 문화적 적응이며 특별히 아시아계의 미국인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이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다른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이들의 삶을 공감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Inside Out and Back Again'에서 탄하 라이는 이 책에서 어린 탄하의 시선과 낯선 환경에서의 장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심도있게 때로는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2012년 뉴베리 아너뿐만 아니라 전미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적인 역량 또한 인정받았습니다.
2. 배경: 1975년 베트남 사이공과 미국 앨라배마
이야기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에서 시작됩니다. 이 때는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사이공, 현 호찌민이 함락되던 때라고 합니다. 전쟁의 불안 속에서 주인공 탄하는 가족과 함께 난민선을 타고 미국 앨라배마로 피난을 가게 됩니다. 이 시기는 베트남 역사상 가장 격동적이고 비극적인 시기였습니다. 베트남의 수도인 사이공이 폐허가 되고, 아버지가 실종된 상황에서 탄하의 남은 가족은 고향을 잃은 아픔을 뒤로하고 상실감과 두려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진채 난민선에 오르게 됩니다.
난민선에서의 삶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바다위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난민선에 탄 사람들은 생사의 기로를 예상할 수 없어 공포와 긴장은 계속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땅인 미국 앨라배마주의 낯선 마을에서 언어도, 문화도 전혀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되면서 탄하는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됩니다. 새로운 땅에서 인종 차별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예상치 못한 친절과 도움을 경험하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보게 됩니다. 작가는 베트남 전쟁의 참상과 이민자의 현실을 시적인 감성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깊은 마음의 울림을 줍니다.
3. 줄거리 요약: 뒤바뀐 세계 속에서 다시 일어서기까지
주인공 탄하는 베트남에서 평범하게 자라던 열 살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고, 그녀는 난민이 되어 엄마와 세 오빠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야만 합니다. 난민선의 생활은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좁은 공간, 식량부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도 탄하의 가족은 서로를 의지하며 견뎌냅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낯선 땅 미국, 앨라배마의 삶은 언어 장벽, 인종차별, 정체성 혼란으로 그녀는 매일의 삶 자체가 큰 도전입니다. 하지만 시련 속에서도 영어를 배우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인내합니다. 일상의 조각조각들을 짜집듯 시로 표현한 이 작품은, 한 소녀의 내면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였으며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냅니다.
많은 독자들은 이 작품이 “짧은 시의 구조 안에 놀라울 정도로 많은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동문학이면서도 어른의 마음까지 울릴 만큼 진중하며, 감정의 선율이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엄마의 눈물은 나라를 떠날 때보다, 내가 영어로 첫 문장을 말했을 때 더 깊이 흘렀다."
이 문장은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이 겉으로는 평화로워보일지 몰라도 내면으로는 낯선 문화와 인종차별, 그리고 고향을 상실한 고통과 혼란스럽고 외로운 탄하의 솔직한 감정이 이민자들이 겪는 현실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결론과 요약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때로는 나는 앨라배마의 평화로운 시기보다 사이공의 전시를 선택할 것이다."라는 이 문장은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한 문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 문장은 난민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문화적 단절감에 깊이 있는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독자들은 이 한 문장을 통해 난민들이 얼마나 큰 상실감과 적응의 고통을 겪었는지에 대한 헤아림과 진정한 안식처를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겨운 고통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세계 곳곳에 있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나누고 싶게 만드는 탄하 라이의 책 'Inside Out and Back Again'을 추천합니다.